안철수 출마 입장발표도 ‘오후 3시의 법칙’

안철수 출마 입장발표도 ‘오후 3시의 법칙’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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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등 ‘안철수 테마주’에 대한 주가 영향 경계인듯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입장 발표 시간에는 ‘오후 3시의 법칙’이 통한다.

최근 안 원장 측의 주요 발표가 이뤄진 시간은 대부분 오후 3시 이후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 측이 17일 오후께 안 원장의 기자회견 시간과 장소를 공지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상당수의 취재진은 오후 3시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 원장 측은 이날 오후 3시 26분께 19일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이메일을 통해 취재진에 공지했다. 기자회견 시간도 오후 3시였다.

안 원장 측은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후보 선출 뒤 며칠 내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오후 3시 30분께 언론에 알리기도 했다.

지난 13일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청에서 면담한 시간도 오후 3시 50분께로 서울시와 안 원장 측은 면담이 끝난 뒤 이 사실을 공개했다.

금태섭 변호사가 지난 6일 새누리당 정준길 의원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ㆍ협박’ 의혹제기를 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시간도 오후 3시였다. 이처럼 최근 안 원장 측이 특정 사안에 대한 공지나 행사가 오후 3시 이전에 이뤄진 적이 없다.

이는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된 발표 및 행사가 이뤄지면 안랩 등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의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날 안철수 테마주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당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해 주식시장이 차분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안철수 테마주는 안 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둘 만한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냈으나, 안 원장이 정치권과 멀어질수록 추락하는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안랩 측은 안 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보도자료를 내고 “기업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주들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밝히는 등 안 원장의 행보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의도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발표 시간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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