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PK서 고개 숙여…두번째 ‘회초리 투어’

민주, PK서 고개 숙여…두번째 ‘회초리 투어’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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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16일 지난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두 번째 ‘회초리 민생현장 방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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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등 지도부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 회의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등 지도부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2차 비대위 회의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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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첫 일정으로 ‘텃밭’인 호남을 방문한 데 이은 것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에서 지지층을 달래는데 진력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창원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그런 성원에도 참으로 지려고 해도 질 수 없는 선거를 진 것은 저희 탓”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부산의 영령, 부산ㆍ경남의 시민에게 민주당이 뼈를 깎는 혁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맹세한다”면서 “부산ㆍ경남에서 일어난 새정치의 불씨를 반드시 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위원장은 발언 도중 “사죄와 참회의 반절을 올리겠다”면서 지도부와 함께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역대 가장 많은 160만표를 모아주신 부산ㆍ경남의 애절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지 못했다”면서 “파벌싸움, 이념논쟁, 실천 없는 말 잔치를 끝장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바닥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용득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국민을 따라가려고 하지 않고 국민을 끌고 가려고 한 게 문제”라고 자책했다.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은 “정치 중심으로 한 정파 논의는 좋으나 사적계보가 당을 장악하려 하는 문화와 전쟁하다시피 싸워야 한다”고 사실상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하면서 “이번 비대위의 책무가 거기에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혁신하지 못하면 영남권에서는 야당 활동을 더는 못할 것이다. 모두 철수하든지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도부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부산을 방문해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한진중공업 천막농성장을 잇따라 찾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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