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근신 끝나자마자 외부행사 나오더니

비, 근신 끝나자마자 외부행사 나오더니

입력 2013-01-19 00:00
수정 2013-01-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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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1사태’ 45주년 기념 걷기대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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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인 가수 비(정지훈 상병ㆍ31)가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지훈 상병은 19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울시가 1ㆍ21사태 45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 개최한 ‘제1회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에 참가했다.

국방부의 징계처분인 ‘근신 7일’을 보내고 나서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정 상병은 수척한 외모에 긴장된 표정이었으나 간혹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근황을 묻는 말에는 군당국의 지침을 받은듯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상병은 취재진과 시민 앞에서 “안녕하십니까. 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 상병 정지훈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45년 전 무장공비단이 침입한 1ㆍ21사태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오늘 최선을 다해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아주 좋은 행사를 하고 가겠다”고 말한 뒤 깍듯하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북악산 청운대에 오른 정 상병은 “군 생활 각오를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긴장한 듯 “1ㆍ21사태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했고 너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참가에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 상병은 “(징계 후) 첫 행사인데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멈칫거렸으나 군 관계자들에게 떠밀려가면서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육군 관계자들은 정 상병이 공무외출 중 배우 김태희(32) 씨를 사적으로 만나는 등 군인복무규율 위반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것을 의식해 이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접촉을 최대한 막는 분위기였다.

수방사는 전날 국방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공지를 했으나 정작 행사장에서는 “질의응답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딴소리를 했다.

경복고에서 삼청공원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1천600명에 달하는 걷기대회 참가자들과 비의 팬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정 상병의 팬으로 도쿄에서 왔다는 키쿠카와 미요(42)씨는 “어제 여동생과 함께 서울에 놀러 왔다가 팬 트위터를 보고 행사 소식을 알았다”면서 “비의 스캔들에 쇼크를 받았지만 그래도 그를 응원하고 서포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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