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미국생활 한달..‘안철수 정치’ 고민하는 듯

安, 미국생활 한달..‘안철수 정치’ 고민하는 듯

입력 2013-01-20 00:00
업데이트 2013-01-20 10: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 적어..새 시대정신ㆍ정치세력화 고민 중

제18대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지난 한 달간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지난해 9월 대선 출마 직후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 살겠다는 각오를 밝힌 안 전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 제2막’을 열기에 앞서 새롭게 제시할 정치비전과 구체적인 정치 세력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걸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안 전 교수가 정치를 재개한다면 보다 진화한 정치 의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대선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17일 참모들과의 오찬에서 “5년 뒤 시대정신은 다를 것이다.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그에 앞서 11월23일 후보직 사퇴 당일에는 캠프 정책 담당자들에게 “다시 (정치를) 시작하면 공약집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출신 한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왜 안철수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져와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로서 한계에 부딪혔던 안 전 교수는 연구소나 재단 활동, 신당 창당, 민주당 입당 등 정치 세력화를 위한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의 미국행은 한두 달 일정으로 알려져 애초 귀국 시점은 2월 말~3월 초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 정부 출범, 민주당 재편 등을 충분히 지켜보고 3월 말이 지나서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전 교수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 어떤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수 측근은 일단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캠프 출신 인사들의 4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4월 재보선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데다 대상 지역이 소수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 인사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라리 새로운 정치 의제를 내걸고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규모 있는 선거에 조직적으로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연구소 및 재단 활동, 신당 창당,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캠프 출신 인사 대부분은 대선이 끝났음에도 본업 복귀를 잠시 미룬 채 안 전 교수의 결단을 기다리며 향후 행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식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지난 16일 일부 실ㆍ팀장급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 한다”며 “후보는 후보대로 생각할 부분이 있고, 우리도 앞으로 전개될 상황들에 대한 의견을 모아 후보에게 전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