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사흘 만에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총리실은 “각종 의혹들을 확인 중”이라면서도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27일 임종룡 총리실장 등 청문회 준비단을 만난 자리에서 “총리실이 증빙서류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장·차남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해 후보자의 명쾌한 해명이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청문회 준비단과 몇차례 회의 및 접촉을 가졌으나 장·차남 명의의 서울 서초동 땅의 증여세 누락 문제 등 재산 취득 및 증식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것들이어서 구체적인 서류 등을 확인해 달라”고 준비단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날 후보자 장·차남 명의의 서초동 땅 문제와 관련, “김 후보자는 1993년 대법관 재산공개 당시 ‘상당한 재산을 갖고 계셨던 어머니가 손자들을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1975년 당시 매입가격은 각각 2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차남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것과 관련, 총리실은 “장남의 경우 체중미달로, 차남의 경우 통풍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면서 “이들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위법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무거운 퇴근길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업무를 마친 뒤 퇴근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하지만 김 후보자 장·차남의 재산 형성 과정 등에 대해 후보자의 명쾌한 해명이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청문회 준비단과 몇차례 회의 및 접촉을 가졌으나 장·차남 명의의 서울 서초동 땅의 증여세 누락 문제 등 재산 취득 및 증식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것들이어서 구체적인 서류 등을 확인해 달라”고 준비단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날 후보자 장·차남 명의의 서초동 땅 문제와 관련, “김 후보자는 1993년 대법관 재산공개 당시 ‘상당한 재산을 갖고 계셨던 어머니가 손자들을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1975년 당시 매입가격은 각각 2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장·차남 모두 병역을 면제받은 것과 관련, 총리실은 “장남의 경우 체중미달로, 차남의 경우 통풍으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다”면서 “이들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위법한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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