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4 재보선 노원병 지역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5일 오전 노원구 상계동 개인택시노조 노원지부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택시기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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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교수 측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밀린 패인 중의 하나로 조직과 세력의 열세를 꼽고 있다.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 전 교수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을 하면서) 조직이 없는 어려움을 매 순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제는 어떻게 안 전 교수 측이 바라는 인력을 확보해 조직을 꾸리느냐에 있다. 안 전 교수 측이 지난 대선에 이어 ‘제2의 바람’을 일으키려면 향후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안 전 교수 측 세력이 대거 당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될성부른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가진 듯하다.
안 전 교수 측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가게(신당)를 차려놨는데 아무도 안 오면 그것도 우습다. 잘못하면 어디서나 2등하는 사람들만 들어온다”면서 “신당 창당시기를 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형성된 지역 포럼들만 하더라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안 전 교수 측은 판단한다.
이에 따라 안 전 교수 측은 신당 창당에 앞서 ‘정치 아카데미’를 구성해 정치 신인을 키우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 아카데미에서 토론과 학습을 하고 경쟁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예비 후보들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실제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을 모으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에 관심은 있었으나 민주당에 참여하지 않은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교수가 미국 체류기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팔로알토 지역의 부촌에서 호화생활을 했다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의 주장에 대해선 “거짓말이다. 지인 집에서 돈을 안 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황 소장이 이야기한 지역은) 16~17년 전 살았던 지역”이라며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