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일문일답 “첫 부임 마음자세로 돌아가겠다”

김관진 일문일답 “첫 부임 마음자세로 돌아가겠다”

입력 2013-03-22 00:00
수정 2013-03-22 17: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전작권 전환 3차례 검증과정 있어…사이버공격 北이 했으면 후과 치뤄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2일 “처음 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마음자세로 돌아가겠다”면서 “심기일전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 화상으로 전군 지휘관 회의를 바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유임 발표 뒤 국방부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지난 정부에서 2년 4개월 동안 국방장관 직책을 수행했기 때문에 심기일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사태의 배후로 북한 가능성이 지목되는 것과 관련, “지난 사이버 공격을 북한이 했다면 응분의 후과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방법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 이번 안보위기는 북한이 저지른 업보다. 북한은 작년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고 올해 3차 핵실험을 했다. 그에 따라 강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가 나오니까 국제사회에 반발하고 있다.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 1년 4개월인데 이 시기에 자기권력이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도 있다.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정지작업일 수도 있다. 내부적으로는 주민생활이 어려운 것 같다.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전시상황까지 연출하면서 안보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현재 상황과 맞물려 오판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할 수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 현 한반도의 안보상황에선 강한 억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훈련된 대로 적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다.

-- 지난 사이버 공격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 도발 원점과 지휘세력까지 타격하게 되나.

▲ 고민스러운 질문이다. 몇 년 전 발생한 북한의 GPS 교란 공격과 사이버 공격은 비전통적인 공격이다. 지난 사이버 공격을 북한이 했다면 응분의 후과를 치러야 할 것이다. 방법은 검토해보겠다.

-- 새 정부의 일부 인사는 전시작전권 이양시기 재검토를 주장하는데.

▲ 국방부의 원칙은 한미가 합의한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을 목표로 절차대로 추진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기본입장이다. 다만 전작권 전환 시점까지 3차례 검증과정이 있기 때문에 검증해서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보완할 수 있다.

-- 각군 총장에게 군령권(작전·정보)을 부여하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계속 추진하나.

▲ 국방개혁은 전투력을 강화하는 과업이다. 국방개혁의 과업은 계속 추진한다. 상부지휘구조 개편은 법안이 상정돼 있지만 공감 획득이 부족해서 제대로 추진이 못됐다. 공감도를 평가하면서 검토하겠다. 상부지휘구조가 그렇게 가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 대통령이 얼마나 더 일해달라고 했나.

▲ 그런 건 없었다. 국가의 존엄한 명령으로 본다. 평생 군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2년 4개월 동안 국방장관 직책을 수행했기 때문에 심기일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처음 장관으로 부임했을 때의 마음자세로 돌아가겠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 화상으로 전군 지휘관회의를 바로 할 것이다.

-- 대통령이 당부한 것은 있나.

▲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국정기조가 완성된다”, “한반도와 같은 특수한 조건에선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 오늘 사퇴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

▲ 그분은 40년 지기다. 군 생활 당시 많은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상황이 이렇게 급반전된 것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

-- 유임 요청은 언제 받았나?

▲ 오늘 아침에 상황이 급하게 일어났다.

-- 김장수 안보실장과의 관계는 어떤가.

▲ 그분이 국방장관할 때 나는 합참의장을 했다. 서로 업무스타일을 잘 안다. 국방 관련 문제를 협의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