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북핵문제, 의미있는 진전까지 시간걸려”
정부 고위당국자는 3일 “지난해 12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2월 3차 핵실험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국은 나름대로 북한에 대해 실망이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구체적인 스탠스 중 하나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이라면서 “작년 4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난 뒤에 보였던 중국의 반응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중간 고위급 교류 전망과 관련, “아주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질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입맛이 살아야지 밥숟가락도 들 텐데 중국이 입맛이 떨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고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미의 입장이 일치하고 중국도 그런 입장을 강력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된 9·19 공동성명으로 돌아가는 것에 한·미·중 3국간 공감대가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한·미·중 3국과 나아가 일본, 러시아를 포함해 5국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비핵화 대화) 전진을 위한 중요한 기초, 제 일선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헌법에 핵보유를 넣고 경제·핵건설을 병진한다고 하니 (5국과) 현격한 입장차가 있는 것”이라면서 “3국 내지 5국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고 그런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서 의미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찾는 과정이 서서히 가동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의미있는 행동에 대한 관련국의) 각론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서 소개할 만한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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