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잡지 “김정은, 작년 국제기호·단위 사용 지시”

北 잡지 “김정은, 작년 국제기호·단위 사용 지시”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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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어학습 “국제적 교류와 협조 더욱 강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제1위원장이 지난해 국제공용 기호나 단위를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가 5일 입수한 북한의 계간지 ‘문화어학습’ 최신호(2013년 2월 27일 발행)는 ‘김정일애국주의를 언어생활 분야에도 구현하시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언어생활 분야에 대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것은 국제공용기호와 단위를 국제적 관례대로 쓰도록 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난해 여러 단위에 대한 현지지도 과정에서 음식물의 카로리(칼로리) 표식이나 신발문수(치수) 표시를 비롯한 세계 공통적인 기호나 단위들은 국제공용기호대로 할 데 대하여 가르쳐주셨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작년 7월 평양아동백화점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지금 공장마다 신발문수를 표기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데 인민들이 편리하게 우리 식으로 하나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는 그동안 kg, t, ha, cm 등의 국제단위를 써왔지만 공장, 상점 등에서는 표기가 통일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잡지는 “김정은 동지께서 국제공용 기호나 단위를 국제적 관례대로 표기할 데 대하여 가르침을 주심으로써 공업분야, 과학기술분야는 물론 일반 사회생활 분야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들과 국제적 교류와 협조를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국제 단위 및 기호의 표기를 지시한 것은 과학기술 등에서 ‘세계적 추세’를 강조해온 개방적 면모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어학습은 또 이 글에서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일꾼들에게 고유어(북한 문화어)와 한자어를 섞어쓰지 말고 고유어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학들이 입학시험지의 수험번호에 영문을 표기한 것도 ‘우리글’로 쓸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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