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미국 워싱턴 방문 기간 주미 한국대사관 측이 인턴 A씨를 윤 전 대변인의 비서 격으로 별도 배정한 것은 윤 전 대변인의 까다로운 비위를 맞추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대변인이 귀찮을 정도로 많은 것을 요구해 아예 전담 인턴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A씨는 윤 전 대변인을 성추행 혐의로 미국 경찰에 고소한 여성이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원래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로 인턴을 배정하는 방안은 없었고 과거 대통령 순방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인턴이 공동으로 청와대 대변인실 지원 업무를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그런데 워싱턴 방문 첫날(지난 6일)부터 윤 전 대변인이 대사관에 이거 해내라, 저거 해내라 하도 귀찮게 요구사항을 늘어놓아 차라리 전담 인턴을 하나 붙이는 게 나을 것 같아 여성 인턴 한 명을 전속으로 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윤 전 대변인이 하도 까탈을 부려 입막음하려고 비서 격으로 인턴을 붙여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과거엔 청와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등 주요 인사를 수행하는 역할은 대부분 주미 대사관이나 워싱턴 한국문화원의 정규 직원들이 맡았고, 특히 대변인이 남자인 경우 수행원과 단 둘이 있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여성 인턴을 수행원으로 붙이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사관 측이 사전에 정밀한 계획 없이 즉흥적이고 관례에도 없는 방식으로 인턴 인력을 운용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실제 대사관 측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미라는 중대사를 위해 인턴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별도의 사전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행사에서 지원 인력으로 활동한 대사관 인턴 B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미를 앞두고 대사관 측으로부터 지원 인력으로서의 주의사항 등 행동 방침을 별도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저 중요한 행사이니 각자 알아서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원래 윤 전 대변인에게 별도로 인턴을 배정하는 방안은 없었고 과거 대통령 순방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인턴이 공동으로 청와대 대변인실 지원 업무를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그런데 워싱턴 방문 첫날(지난 6일)부터 윤 전 대변인이 대사관에 이거 해내라, 저거 해내라 하도 귀찮게 요구사항을 늘어놓아 차라리 전담 인턴을 하나 붙이는 게 나을 것 같아 여성 인턴 한 명을 전속으로 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윤 전 대변인이 하도 까탈을 부려 입막음하려고 비서 격으로 인턴을 붙여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과거엔 청와대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등 주요 인사를 수행하는 역할은 대부분 주미 대사관이나 워싱턴 한국문화원의 정규 직원들이 맡았고, 특히 대변인이 남자인 경우 수행원과 단 둘이 있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여성 인턴을 수행원으로 붙이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사관 측이 사전에 정밀한 계획 없이 즉흥적이고 관례에도 없는 방식으로 인턴 인력을 운용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대목이다. 실제 대사관 측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 방미라는 중대사를 위해 인턴을 대거 동원했음에도 별도의 사전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 행사에서 지원 인력으로 활동한 대사관 인턴 B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미를 앞두고 대사관 측으로부터 지원 인력으로서의 주의사항 등 행동 방침을 별도로 교육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저 중요한 행사이니 각자 알아서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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