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보당 거리두기…텃밭선 국정원개혁 띄우기

민주, 진보당 거리두기…텃밭선 국정원개혁 띄우기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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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과 선을 그으며 텃밭인 전남 무안에서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선 당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과 최근의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의 것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내란음모는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인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원 개혁 목소리가 위축되거나 영향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별건 처리’, 즉 분리대응이라는 입장으로 미리 차단막을 친 것이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내란음모사건에 대해 “이제까지 알려진 혐의가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의 ‘진보당 거리두기’는 이 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리는 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에 당 차원에서 불참하는 것은 물론 소속 의원들에게도 ‘참석 자제령’을 내렸다. 시국회의에는 진보당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데다가 오늘 촛불집회에선 ‘내란음모사건’이 핵심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애초에는 이 집회에 참여해 국정원 개혁의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시발점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내란음모사건’을 계기로 방침을 돌린 것이다.

3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도 이전과 달리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연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나 진보당과 ‘한묶음’으로 비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연단 위에서의 모든 정당 연설 순서를 없애고, 진보당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피켓이 등장하지 않도록 주최측에 사전 요청하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만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집회에 불참하는 대신 민주당은 30일 오후 전통적 텃밭인 전남에서 당원결의대회를 통해 국정원 개혁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도청프라자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를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열고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다.

한편, 전병헌 원내대표는 무안 결의대회 참석차 전남을 방문한 길에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는 광주시, 전남도와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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