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가 제창 보도 언론사 고소
통합진보당 김미희·김재연 의원이 이석기 의원이 이끄는 ‘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조직원으로 지목되자, 3일 기자회견과 ‘고소전’으로 강력 대응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RO의 비밀 회합이었다고 지칭한 5월 모임 참석 여부에 대해 말을 바꾸거나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통합진보당 김재연(가운데)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자신을 RO 조직원이라고 지칭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김 의원이 “김재연 의원이 RO 조직원이라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인터뷰한 것과 관련, 자신은 RO 조직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미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O는 금시초문이고 사실무근이며 따라서 당연히 가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RO 비밀 회합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난 5월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모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경기도당 행사는 100% 간다”고 말했다가 다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는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엔 참석했음을 인정했다. 앞서 김재연 의원은 5월 12일 모임에 대해서 모임 존재 자체를 부인하다가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전날 국회에 접수된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실명은 밝히지 않은 채 RO 조직원으로 진보당의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을 적시하면서 이석기 의원 외에 진보당의 유일한 비례대표인 김재연 의원과 경기도당 소속인 김미희 의원이 지목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9-0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