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처리 앞둔 이석기 “국정원이 국정 끌고 있다” 비판

체포동의안 처리 앞둔 이석기 “국정원이 국정 끌고 있다” 비판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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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 받았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 받았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내란음모 혐의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4일 새벽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2시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병력이 국회를 둘러쌌다. 정문을 걸어잠근 채 일반인을 통제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진보당 당원들을 막기 위해서다. 모든 문은 전경버스로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길 건너 여의도공원에는 사복형사들이 밤새 진을 치고 있다. 체포동의안 강행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하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 쓰고 언론의 그 장단에 국회가 춤을 추고 적어도 2013년 8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헌법의 3권 분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1980년대 안기부가 독재의 안전을 ‘기획’했다면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칠흑같은 어둠.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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