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軍통신선 정상개통…개성공단 재가동 탄력

서해 軍통신선 정상개통…개성공단 재가동 탄력

입력 2013-09-07 00:00
수정 2013-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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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케이블로 음성통화…오늘 광케이블 시험통화 성공

남북이 개성공단 출입경 명단을 주고받는 수단인 서해 군(軍) 통신선이 7일 정상적으로 재개통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저녁 9시15분에 광케이블 3회선(직통전화·팩스·예비선)을 통한 음성통화와 자료 송수신이 이루어졌고, 오늘 오전 9시 광케이블을 통한 시험통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군 통신선이 정상적으로 복구됐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5일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군 통신선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오전 시험통화를 시도했으나 동케이블을 통한 음성통화만 이루어졌고 개성공단 출입경 명단을 주고받는 데 이용되는 광케이블은 복구가 지연됐다.

군 관계자는 “어제 북측 장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우리 측 기술자가 동케이블 음성통화로 몇 가지를 점검해줬더니 복구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서해 군 통신선의 정상 재개통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지난 3월 27일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끊은 지 164일 만에 이뤄졌다.

군 통신선이 정상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추석 이전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군 통신선 재가동 이후 전력·용수 등 인프라 점검 인력 및 우리 측 관리위원회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 허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신선이 복구되면 (우리 측 인력의 현지) 체류가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군 통신선이 재개된 이후에 우리 측 수자원공사, 한전 등 유관기관 인력이 개성공단에 들어가 제반 시설을 총 점검할 것”이라면서 “(이들 인력이) 체류를 하며 해야 하는 업무가 있는데 2∼3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점검이 완료되면 그 이후가 재가동 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위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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