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공천’ 논란’朴心’ 있나

‘서청원 공천’ 논란’朴心’ 있나

입력 2013-10-02 00:00
수정 2013-10-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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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시 ‘청와대 일방독주’ 비판 목소리 나올수도

10·30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내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는 양상이다.

옛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의 출마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경기 화성갑 보선의 공천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뜻, 즉 ‘박심’(朴心) 논란이 일고있어서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이 지역 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서 전 대표가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공천경쟁에 뛰어들면서 ‘잡음’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의 의중이 서 전 대표에게 실려있다는 ‘소문’이 여의도 안팎에서 폭넓게 회자된 것.

이에 대해 공천 실무를 책임진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며 부인했고 청와대 관계자도 “전혀 들은바 없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화성갑 공천 확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설(說)’을 ‘팩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박 대통령이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원하고 당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의리’를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와 새누리당 사이에 ‘무언의 교감’이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추론이 나온다.

서 전 대표는 1998년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재ㆍ보선에 출마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에 관여했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어 이듬해 18대 총선에서는 낙천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로 친박연대를 출범시키며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주도한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측근들인 당 지도부 인사들이 최근 공천 경쟁 와중에서 서 전 대표에 대해 ‘희생’ ‘오해’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 역시 ‘박심=서청원’이라는 소문에 설득력을 얹고 있는듯하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연거푸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측근 인사로, 불법정치자금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올해 1월 1심에서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받은 홍사덕 전 의원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새 대표상임의장으로 내정된 것도 서 전 대표의 풍문과 맞물려 개운치 않은 ‘뒷말’을 낳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 전 대표측 인사들이 공천을 앞두고 ‘박심’을 ‘무단도용’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 공천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서 전 대표측의 ‘언론 플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서 전 대표의 공천이 확정될 경우에는 ‘박심’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과 함께 ‘청와대 일방독주’에 대한 비판 기류가 당내에서도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선의 김성태 박민식 조해진 의원과 초선인 이장우 의원이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성범죄,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경선 부정행위 등 4대 범죄로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은 국민 앞에 약속한 엄정한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도 이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 초ㆍ재선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한 가운데 기초연금 후퇴와 채동욱 사태 등으로 야당의 공격이 거센 상태에서 ‘적전분열’은 안된다는 당내 목소리가 커질 경우, 이러한 움직임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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