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2박3일간의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국빈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3개의 굵직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서 동남아 지역에 한국의 외교적 ‘전략공간’을 마련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한국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세일즈외교에 중점을 두면서도 ‘신뢰외교’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된 아세안을 상대로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ㆍ안보, 사회ㆍ문화 분야에서도 협력 및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도 빼놓지 않았다.

이처럼 아세안 다자 데뷔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내 인구, 경제규모 등에서 최대이자 유일한 G20(주요20개국) 회원국인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동남아 세일즈외교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오는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에너지ㆍ환경ㆍ창조경제ㆍ산림휴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앞서 11일에는 한ㆍ인니 기업인 비즈니스 포럼 참석, 대우조선해양 현지 사무소 방문 등 세일즈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고, 한ㆍ인니 현대미술 교류전에 참석해 양국간 문화교류 강화 의지도 피력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