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입력 2013-10-19 00:00
수정 2013-10-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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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기관장 ‘낙하산’ 논쟁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 기관 12곳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되며 이른바 ‘낙하산’ 논란을 빚은 기관장과 야권과의 기싸움 때문에 파행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피감기관 12곳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수장 교체작업이 이뤄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배용 원장), 한국교직원공제회(이규택 이사장), 한국장학재단(곽병선 이사장) 모두 ‘측근 인사’ 지적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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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학재단 국정감사에서 전날 자신의 보좌관이 곽병선 이사장에게 자료요청과 관련해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학재단 국정감사에서 전날 자신의 보좌관이 곽병선 이사장에게 자료요청과 관련해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곽병선 이사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로 참여해 ‘친 정권 인사’로 분류됐다. 곽 이사장과 정진후 정의당 의원 간 언쟁이 오전 국감 파행의 단초가 됐다. 곽 이사장이 전날 정 의원 보좌관에게 전화해 정 의원의 전국교직원노조 전력을 거론하며 “(이경숙 전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자료 요구는) 지도급 인사를 깎아내리고 기존 질서 체계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이 공개했다. 이에 곽 이사장이 사과했지만, 야권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국감이 중단됐다.

오후 국감에서는 이배용 원장의 천만원대 취임식 경비가 도마에 올랐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취임식 비용이 식대 800만원을 포함해 1512만 2000원”이라면서 “교육부 산하 17개 기관장 평균 취임식 비용인 162만 4112원의 9.3배”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 의원 출신인 이규택 이사장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일반 지원자가 접근할 수 없는 내부 정보를 인용한 지원서를 작성했다”면서 “친박 올드보이 선임을 위해 다른 지원자가 들러리를 선 꼴”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10-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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