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 진보, 하남시장 선거 ‘은밀한 거래’ 의혹

민주 - 진보, 하남시장 선거 ‘은밀한 거래’ 의혹

입력 2013-11-14 00:00
수정 2013-11-1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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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2 후보단일화 조건 재정지원 등 8개조항 합의 문건 ‘RO’ 수사중 김근래 PC서 확보

국가정보원이 내란 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래(왼쪽)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사용했던 경기 하남시 평생교육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하남시장 후보 단일화 거래가 의심되는 문건을 확보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선거 당시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하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며 지인이 운영하는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컴퓨터 10여대를 들여놨는데 이 가운데 한 대의 컴퓨터에서 문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건에는 김 부위원장이 2010년 5월 28일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평생교육원 등 각종 단체의 운영권과 재정 지원을 받기로 한 내용 등 8개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이교범(오른쪽) 하남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위원장이 구상해 컴퓨터에 보관했던 것을 수사당국이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입수했을 수는 있어도 도장을 찍은 것은 없다. 만약 이면 합의 문건이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오늘 당장이라도 시장직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운동을 펼쳤던 하남희망연대는 이 시장 당선 뒤 2010년 9월 부설 평생교육원(원장 권광식 하남희망연대 공동대표)을 개설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면서 시에서 94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 하남희망연대의 다른 공동대표였던 문홍주씨는 시 산하기관인 하남문화예술회관 대표이사에 임명됐으며 김 부위원장은 이 시장 및 오수봉 시의회 의장과 함께 하남환경의제21 공동의장직을 맡아 오다 지난 9월 사임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하남희망연대에 전화를 걸었으나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 및 언급을 거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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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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