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외수 강연’ 관계자 문책론 확산

與 ‘이외수 강연’ 관계자 문책론 확산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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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국방 대국민사과·책임자 문책·방송중단 요구

소설가 이외수 씨가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녹화된 MBC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연한 사실을 놓고 새누리당 내에서 관계자 문책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김성찬 의원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김관진 국방장관과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져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 씨의 강연을 편성한 MBC는 해당 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즉각 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 씨에게도 “지금이라도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것에 대해 천안함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 씨의 강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군 관련자 문책과 방송 중지 요구에 가세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이라 조롱한 이 씨가 폭침된 천안함이 전시된 평택 제2함대에서 장병을 상대로 강연한 것은 어이가 없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천안함 폭침을 벌써 잊다니 국민이 대한민국 국방부와 해군을 어떻게 보겠느냐”면서 “국방부 관련자를 즉각 문책하고 해당 방송사에 방송 보류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이 문제를 지적했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공개 질의를 통해 김관진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치부하며 “졌다”고 조롱했던 사람이,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순국 장병의 후배들을 상대로 강연하는 것이 여전히 문제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하 의원은 또 “이 씨의 강연 사실을 천안함 유족들이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느냐”며 대국민 사과와 이 씨 출연 부분의 방송중지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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