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채군 정보 유출’ 진실게임… 핵심은 안행부 국장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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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 인물 관계도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받고 있는 채모군의 가족부 불법 열람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안전행정부 소속 공무원 김모(49) 국장이 이번 파문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는 결정적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국장을 둘러싼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곽상도(54) 전 민정수석비서관과의 삼각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휴대전화로 서울 서초구 조이제(53) 국장에게 채모군의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청와대 조오영(54) 행정관이 평소 친하게 지내는 안행부 김모 국장에게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정관이 “먼 인척”이라고 한 김모씨는 이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포항고를 나온 김씨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북도청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근무했다. 2010년 행정안전부(현 안행부)로 올라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해 10월에는 청와대로 파견,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다. 김 국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2월 25일자로 대기발령을 받고 업무 인수인계차 청와대에서 3월 초까지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민정수석과는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조 국장은 원 전 원장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원 전 원장이 2008년 행안부 장관으로 임명된 뒤 조 국장은 행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원 전 장관은 국정원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조 국장을 데리고 간 터라 최측근으로 꼽힌다.

조 국장은 조 행정관과의 친분에 대해 “이명박 서울시장 비서로 일했던 후배가 MB 정부 들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그 후배와 같이 행정관 모임을 할 때 만나 알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항고와 성균관대, 안행부와 국정원,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채군 개인정보 열람이 원 전 원장 구명과 관계된 게 아니냐, 이명박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른바 ‘영·포 라인’(경북 영일·포항 지역) 인사들이 이를 위해 움직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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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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