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행사서 박원순·최장집·김종인 나란히 특강

손학규 행사서 박원순·최장집·김종인 나란히 특강

입력 2013-12-21 00:00
수정 2013-1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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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 모두 안철수와 특별한 인연 ’손-안 연대’ 주목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21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차례로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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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종인 조우
손학규-김종인 조우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왼쪽)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에서 열린 동아시아 미래재단 수료식에 참석,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만나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문화재단에서 열린, 손 고문의 싱크탱크격인 ‘동아시아 미래재단’의 미래아카데미 수료식에서 현안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펼쳤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의원으로부터 후보직을 양보받았고, 최 교수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을 지냈으며, 김 전 위원장도 한 때 안 의원의 ‘멘토’ 역할을 했다.

이날 릴레이특강은 정치권에서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연대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시점에 이뤄져 정치권의 관심을 샀다.

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공약했던 것들을 당선 후 꼭 지키도록 통제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최근 철도노조 파업을 예로 들며 “대통령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약해놓고 슬그머니 민영화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이 심의할 기회도 주지 않고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 투쟁하는 것도 좋지만, 국정운영 실력을 쌓아 대안정당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최근 서울시가 서울메트로의 파업 철회를 끌어낸 과정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불통과 밀어붙이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관계를 만들어왔다”며 신뢰를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민주화를 이뤄낸 지는 20년이 넘었지만, 경제민주화는 진전되지 않고 양극화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이는 정치인의 결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고령화·저출산 문제와 무상보육·무상교육 문제는 경제 성장동력 확보에 직결돼 있다”며 “단순히 복지정책의 하나로 볼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경제문제로 인식하는 등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강연을 들은 후 “김 전 위원장 말대로 압축성장으로 일궈낸 과실을 국민이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양극화로 사회적인 분열이 심해지고, 정치적 대결만 반복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통합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도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국민들 불신을 받고 추락한 이유는 뭔가 봐야 한다”면서 “집단 이기주의에 매몰돼 민주당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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