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최대 격전지’ 부산시장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4-01-08 00:00
수정 2014-01-0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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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후보 중 첫 출마 선언… 서병수·권철현도 본격 채비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독주하는 후보 없이 1위 자리를 놓고 20%대의 낮은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부산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PK’(부산·경남)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야권의 핵심인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연고 지역이라는 점도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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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검사 출신의 박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18~19대에 걸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검사 출신의 박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18~19대에 걸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재선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새누리당 의원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변화 그 이상, 1000만 부산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개인의 정치 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라면서 “미래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의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오는 17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간다.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다음 달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동래구청장을 지낸 재선의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안 의원 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부산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집중 공략지’로 보고 있다. 부산 시민 사이에 3선을 하면서도 부산에 만족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 허남식 시장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이번에는 야권 후보로 바꿔 보자”는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허 시장 같은 ‘공무원’보다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갈증까지 조금씩 표출되는 가운데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서 의원의 이미지가 허 시장과 겹친다”는 현지 목소리는 야권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현재로선 당적이 없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철수 신당행’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 전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1위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도 부산시장 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이 오는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행보를 시작한다. 문 의원의 바람을 등에 업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1-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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