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옹호론자 실패 인정해야…野 정책변화 고려해야”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16일 과거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일컫는 ‘햇볕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에 의한 대북 지원이 없었다면 북한은 중국식으로 개혁·개방했던지, 소련식으로 붕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햇볕정책의 수정·보완 방침을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햇볕정책 계승의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진화에 나선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두 차례 정상회담과 70억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이 있었지만, 북한의 호전적 태도는 변하지 않았고 분단은 진행형”이라며 “저자세·퍼주기식 지원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대남 도발, 핵개발, 위장 평화, 남·남 갈등 등 우리의 안보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햇볕정책 추진으로 북한의 대남 공작에 햇볕이 들면서 대한민국 안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햇볕정책 옹호론자들은 실패한 것을 인정하는 데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위급 상황에서 햇볕정책을 개인이나 해당 정권의 정체성과 직결시키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최고위원은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우리의 제안이 북한에 받아들여질 때 우리도 함께 움직이는 상호주의로 가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대북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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