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은 관심병사, GOP 생활관 안팎에서 총기난사”

“임 병장은 관심병사, GOP 생활관 안팎에서 총기난사”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3: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방부 “수류탄 1발 투척 후 K-2 소총 10여발 난사” 작년 11월 관심병사 등급 ‘A급’→’B급’ 하향…GOP 경계 투입

21일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임모 병장(22)은 전역을 3개월 앞둔 ‘관심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전방부대 사병 총기난사 강화된 경계 강화
전방부대 사병 총기난사 강화된 경계 강화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22일 오전, 사건 현장에서 인접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대대삼거리 검문소에서 장병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군 당국은 무장 탈병한 초병이 아직 민통선 내 부대 인근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중이며, 주요 도로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만일에 있을 도주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전방부대 사병 총기난사 이동하는 앰뷸런스
전방부대 사병 총기난사 이동하는 앰뷸런스 21일 오후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초병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 탈영을 하는 사고가 발생해 강원도 고성 일대에 진돗개 ‘하나’가 발령 된 22일 오전, 사건 현장에서 인접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대대삼거리 검문소를 군 앰뷸런스가 통과하고 있다. 군 당국은 무장 탈병한 초병이 아직 민통선 내 부대 인근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중이며, 주요 도로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만일에 있을 도주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어제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임 병장은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소초(생활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K-2 소총 수 발을 발사하고 다시 이어서 생활관 통로를 진입해 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3명은 생활관 밖에서, 사망자 2명은 생활관 안에서 발생했다”며 “수류탄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K-2 소총으로 10여발의 실탄을 발사했고, 사망 및 부상 장병은 관통상과 파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생활관 밖에는 (주간근무 이후) 총기·실탄 반납 직전의 장병이 있었지만 숫자가 많지 않았고 생활관 안에 있는 병력은 비무장 상태였다”며 “생활관 밖의 병력은 순식간에 당한 것 같고 생활관 안은 비무장 상태여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총기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은 오는 9월 16일 전역을 앞둔 ‘B급’ 관심병사였다.

관심병사는 특별관심 대상자인 ‘A급’과 중점 관리대상자인 ‘B급’, 기본관리대상인 ‘C급’으로 구분된다. A급 관심병사는 GOP 근무가 불가능하지만 B, C급은 근무할 수 있다.

대학 1학년 재학 중 2012년 12월 17일 입대한 임 병장은 작년 2월 해당 부대로 배치됐다.

임 병장은 작년 4월 실시된 인성검사에선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지만 작년 11월 20일 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의 성격을 밝게 하려고 부분대장 직책을 맡겼는데 이후 주변과 대화하고 성격도 밝아져 B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임 병장은 소속 부대가 작년 12월 16일 GOP에 투입될 때 함께 이동했고 지난 3월 15일 실시된 인성검사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