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당 복귀…원내대표 경선전 조기점화되나

이주영 당 복귀…원내대표 경선전 조기점화되나

입력 2014-12-24 15:30
수정 2014-1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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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유승민 양강구도 속 심재철 원유철 정병국 정우택 도전의사정책위의장에는 나경원·홍문종 등 수도권 출신 물망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퇴임식을 갖고 새누리당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전이 조기에 불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선인 이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이미 19대 국회 들어 원내대표에 두 번 도전했을 만큼 의지가 강해 내년 5월 예정된 경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붙었을 때는 불과 8표 차로 석패했다.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강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우직한 모습을 보인 게 동료 의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후문이다.

다만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은 여전히 당내에 뚜렷한 지지 기반도 없어 득표력에 한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 의원의 장관직 사퇴의사를 수용하면서 ‘공직자의 참모습’이라고 치켜세운 것이 ‘박심(朴心)’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당내에선 3선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원내대표 경선 출마도 기정사실로 돼 있어 이 의원과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물밑에서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공공과 시장의 사이에서 통합·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 대통령의 야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 몸담아 ‘원조 친박’ 출신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동고동락을 같이해 말이 통할뿐 아니라 최근에는 비박계까지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겨냥해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지는 성격이어서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원하는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거꾸로 친박 주류로부터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심재철 원유철 정병국 정우택 의원도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선정도 관심거리다. 이·유 두 의원이 모두 영남권 출신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도권 3선 의원에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 팽배하다.

이 경우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친박 핵심 출신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경기 의정부을)이 정책위의장 후보 1순위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내년 5월이지만 차기 총리설이 도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연말·연초 개각에서 중용될 경우 원내대표 경선이 조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가 겸임하거나 원내수석부대표 대행 체제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원내대표 보선이 치러질 경우 군소 주자들이 도전,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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