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번에도 묻지마 컷오프…순위·득표수 공개안해

野 이번에도 묻지마 컷오프…순위·득표수 공개안해

입력 2015-01-07 10:48
수정 2015-01-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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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올해도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게 돼 결과를 둘러싸고 캠프별로 ‘아니면 말고’식 선전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이날 예비경선에서는 당 대표 후보자를 3명, 최고위원 후보자를 8명으로 각각 압축하지만 통과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는다.

컷오프 세부 결과가 한 달 뒤에 열리는 본선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당의 관행에 따른 조치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결과가 공개됨으로써 후보 간 갈등이 심화하거나, 그 결과가 전략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당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후보자별 순위 등 세부 결과는 당 선관위원장과 비대위원장 등 극소수에게만 보고되며, 해당 인사들도 비밀 서약을 해 외부에 누설하지 못한다.

그러나 투·개표 과정에 참여하는 당 실무자와 위탁 사무를 맡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 컷오프 세부 결과를 알 수 있는 ‘제3의 통로’도 얼마든지 있다는 게 문제다.

실제로 2010년 9월9일 민주당 당대표 후보 컷오프에서 이인영 후보가 2위로 돌풍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한 신문에 보도되면서 ‘86그룹(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세대) 띄워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정치판에 비밀이 있느냐. 비공개 서약을 한다지만 각 캠프에서 ‘내가 1등이다, 2등이다’ 선전을 하면 알려지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무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전대는 문재인 박지원 후보의 양강대결이 치열한 데다, 박주선 이인영 조경태 후보의 3위 싸움도 격렬해 본선에서의 기선제압을 위해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처럼 캠프별로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컷오프 결과를 공식으로 알릴 경우 1위 후보의 대세론 형성으로 2·8 전대가 하나마나한 본선무대로 전락할 수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비공개 관행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우세하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예비경선 결과가 본선까지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컷오프 순위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0년 9월 컷오프의 경우 정세균 후보가 1위, 이인영 후보가 2위에 오르고 정동영 후보가 꼴찌, 손학규 후보가 꼴찌에서 두번째로 본선행 막차를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상 10·3 전대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1,2위에 오르는 역전극을 펼쳤다.

컷오프는 당 고문,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 등으로 구성된 중앙위원 투표로 치러져 소속 계파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지만, 본선에서는 계파와 무관한 일반 당원과 국민 여론이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는 파벌로 가기 때문에 당원, 대의원 투표 비중이 높은 본선 투표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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