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세 확산 탄력받나…다시 손잡는 김한길 역할은

安신당 세 확산 탄력받나…다시 손잡는 김한길 역할은

입력 2016-01-03 12:12
수정 2016-01-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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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야권재편 역할기대”…문병호 “1월중 교섭단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하면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도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가 당장 행선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새정치연합 창당을 언급하며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는 변화에 공감했다”고 말하는 등 안 의원측의 신당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안 의원측은 신중한 입장 속에서도 김 전 대표의 합류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병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측이 완전히 정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는 협력에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김 전 대표가 바로 신당에 합류할지, 바깥에서 야권 신당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언제가 됐든 안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에 있어서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 함께 새정치를 실현하고 야권을 재편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측에서는 김 전 대표와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합류할 경우 신당에 대한 지지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에 이어 ‘김한길계’ 의원들의 후속 탈당과 신당 합류가 이어질 경우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해지는 등 세 확산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병호 의원은 이달 중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합류 시 구체적인 역할이나 직책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이다.

안 의원측 신당의 지도체제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 본인도 생각이 있을 것이고, 추후 안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특정한 역할 같은 이야기를 할 분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철수-김한길 ‘투톱’ 체제는 과거 새정치연합 창당을 연상시킬 수 있는 만큼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가 당 지도부로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창당과 야권 통합, 특히 총선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철수-김한길 두 전 대표의 관계 설정도 관심사로, 이전 공동대표 시절과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동대표 시절만 해도 안 의원이 정치에 입문한 지 1년여밖에 안 된 시점이었던 만큼 김 전 대표가 좀 더 주도적 입장에 있었던 반면, 지금은 안 의원이 ‘마이웨이’를 선언하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다는 상황 분석인 셈이다.

안 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두 전직대표 모두 좋은 야당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각자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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