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심’을 한 같다고 최근 방한중 그를 독대했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9일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지인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반 총장과의 지난달 28일 독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독대에서 나눈 자세한 대화 내용을 물었으며, 김 전 총리는 이에 “비밀 얘기였다”고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반 총장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신당동의 김 전 총리 자택을 예방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 나눈 얘기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했고, 반 총장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만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김 전 총리가 좀처럼 입을 안 열었지만, 반 총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김 전 총리의 전언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반 총장이 대권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소신을 갖고 하라”고 조언하면서 최근 여야의 원(院) 구성 협상에 대해선 “그만하면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민자당에서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3차례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정 원내대표에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자주 소통해야 하지만, 정무수석 얘기만 들어서도 안 된다”며 “정무수석의 ‘군기’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1∼2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며, 참석자는 김 전 총리와 이 전 총리, 정 원내대표,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등이다.
연합뉴스
김 전 총리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지인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반 총장과의 지난달 28일 독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독대에서 나눈 자세한 대화 내용을 물었으며, 김 전 총리는 이에 “비밀 얘기였다”고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반 총장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신당동의 김 전 총리 자택을 예방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 나눈 얘기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했고, 반 총장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만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김 전 총리가 좀처럼 입을 안 열었지만, 반 총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김 전 총리의 전언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반 총장이 대권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소신을 갖고 하라”고 조언하면서 최근 여야의 원(院) 구성 협상에 대해선 “그만하면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민자당에서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3차례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정 원내대표에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자주 소통해야 하지만, 정무수석 얘기만 들어서도 안 된다”며 “정무수석의 ‘군기’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1∼2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며, 참석자는 김 전 총리와 이 전 총리, 정 원내대표,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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