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반기문,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

JP “반기문,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

입력 2016-06-09 22:04
수정 2016-06-09 22: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결심’을 한 같다고 최근 방한중 그를 독대했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9일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지인들과의 만찬 모임에서 ‘반 총장과의 지난달 28일 독대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단단히 결심을 굳힌 것 같더라”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독대에서 나눈 자세한 대화 내용을 물었으며, 김 전 총리는 이에 “비밀 얘기였다”고 자세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반 총장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방한 당시 신당동의 김 전 총리 자택을 예방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 나눈 얘기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했고, 반 총장도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 “내년에 와서 뵙겠다”고만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김 전 총리가 좀처럼 입을 안 열었지만, 반 총장이 ‘결심을 굳혔다’는 김 전 총리의 전언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반 총장이 대권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소신을 갖고 하라”고 조언하면서 최근 여야의 원(院) 구성 협상에 대해선 “그만하면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정당·민자당에서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3차례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정 원내대표에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자주 소통해야 하지만, 정무수석 얘기만 들어서도 안 된다”며 “정무수석의 ‘군기’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1∼2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며, 참석자는 김 전 총리와 이 전 총리, 정 원내대표,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등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