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비박’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 합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7-28 22:46
수정 2016-07-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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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 오늘부터 후보등록

여론조사 반영… 오세훈이 조율
주호영 빠져… 2차 단일화 전망
이주영 “또 다른 계파대결” 비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이주영·정병국·김용태 의원과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찬우 의원이 28일 충남 천안 웨딩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아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이정현(왼쪽부터)·이주영·정병국·김용태 의원과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찬우 의원이 28일 충남 천안 웨딩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아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8일 당권 경쟁에 나선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정·김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충남도당위원장 이·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해 “(후보 등록일인) 29일 오전까지 여론조사(새누리당 지지층 70%, 일반 국민 30%)를 실시해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단일화 과정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물밑 조율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주호영 의원도 단일화 논의에 참여했으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의원은 여전히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후보 등록 이후 2차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은 ‘친박계 패권주의 청산’을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박계 당권 주자와 비교할 때 조직력과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지지표 분산이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를 통해 또 다른 계파 대결을 하자는 것은 당을 계속 계파의 투우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배신행위”라면서 “계파 패권주의를 연장하자는 것인데 이는 끝내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합의로 당권 경쟁은 이주영·한선교·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 3명과 비박계 후보 1~2명 사이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비박계에 맞서 친박계도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선거캠프 구성 방식에서도 후보별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주영·정병국·김용태 의원은 각종 선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을 대거 캠프에 영입했다. 이 중 정병국·김용태 의원 캠프에는 옛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 의원 곁에는 안경률·백성운·이춘식 전 의원 등이, 김 의원 캠프에는 권택기 전 의원과 배용수 전 춘추관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계파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주영 의원은 비박계 한기호, 친박계 김충환 등 두 전직 의원을 각각 선대총괄본부장과 전략기획총괄본부장으로 내세웠다.

주호영·한선교·이정현 의원은 별도의 선거사무실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존 의원실 보좌진을 중심으로 ‘미니 캠프’를 가동하고 있다. 후보 개인의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명분을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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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07-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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