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11-09 22:40
수정 2016-11-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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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민주 탈당 후 첫 독대서 합의

강경 대응 공감… 12일 집회 참석
대권 놓고 문재인 견제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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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는 ‘비상시국회의’ 명목으로 이뤄졌지만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0여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논의는 혼란을 방치할 뿐이며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여야 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했고, 박 시장은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안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 정국’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두 사람이 ‘정치적 협력’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총리의 권한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군통수권, 계엄권 또는 사법부나 헌법재판소,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많은 인사권(을 포함해) 전반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들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처음으로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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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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