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이제 국회가 국민 편인 것 같다…국회 방청 배려 감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광화문광장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을 찾았다.이날 방문은 가결된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박 대통령 탄핵사유 중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사실을 유족들에게 직접 알리고 이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었다.
문 전 대표는 유족들에게 “아직 해결이 까마득하지만 조금씩 규명되고 있다”며 “유족도 어제 국회에서 가결 장면을 방청해 나름대로 뜻이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탄핵사유”라며 “유족과 특조위가 자료를 충분히 제출해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사유로 인정되도록 우리 당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검은 세월호 7시간이 수사대상이라고 밝혔고, 이와 더불어 뇌물죄에 대한 규명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씨는 전날 유족 40명이 민주당의 배려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 장면을 방청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저의 유가족에게 방청석 40석을 통으로 다 줘서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도 백남기 농민 쪽 계신 분들에게 그렇게 한 것으로 안다”며 “국회가 이제는 제대로 국민 편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기뻐하고 있고 신뢰하면서 같이 진정한 대한민국을 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촛불집회에 참석해 저녁 늦게까지 촛불을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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