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개혁입법 나서야…인명진 존경하지만 새누리당行 의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2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반대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2.2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당정협의에서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 경기를 살리려는 적극 재정 정책 차원에서 내년 2월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올해 편성했던 추경안도 아직 다 못 썼는데 이런 식의 재정계획을 짠다면 예산 당국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추경은 전쟁이나 재난 등 급격한 경제위기로 혼란이 오는 상황에 짜는 것으로, 국민 세금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꺼내 편성하자고 할 때가 아니다. 이런 못된 버릇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2월 국회에서는 재벌·검찰·언론 등 3대 개혁입법이 제대로 될 수 있게 개혁보수신당에서도 논의해달라”며 “선거연령 18세 인하, 경제민주화법인 상법,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공직자비리수사처법, 방송법 등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으로 이 정도는 받아줘야 그래도 개혁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보수신당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각 당 원내대표 모임을 이번 주에 해야 하는데 각 당 지도체제 정비가 안 돼 만나기 어렵다”며 “일 대 일로 만난다 한들 특별한 합의를 만들기 어려워 신임 원내대표 선출 뒤 교섭단체 대표 모임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 “조기 대선이라 4∼5개월 사이에 개헌도 하고 대선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결선투표제에 대해선 “선거법으로 가능한지 개헌해야 하는 건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인명진 신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과거 학생운동 할 때 존경하던 민주화 운동가로, 그분이 살아오신 삶 자체는 존경한다”면서도 “왜 그분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됐는가는 조금 의아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른바 제3지대를 놓고 여야 주요인사들간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것과 관련, “유력한 정치지도자나 세력이 단순히 차 한 번 마셨다고 뭉쳐지는 건 아니고 개헌에 대해 생각이 같다고 같은 세력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이념과 정치노선으로 만나는 게 아니고 권력적 이해관계로 이합집산하면 국민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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