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룰의 전쟁’ 시작…박원순 측 불참에 출발부터 진통

민주 ‘룰의 전쟁’ 시작…박원순 측 불참에 출발부터 진통

입력 2017-01-11 13:50
수정 2017-01-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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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일 당내 대선주자들의 대리인들을 불러모아 경선규칙 조율에 돌입했다.

지도부가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운 ‘공정한 경선’을 위해 주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며 만든 자리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측 대리인은 지도부의 중립성을 문제 삼아 불참하는 등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결선투표제나 모바일 투표 등의 도입 여부를 두고 주자들 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어서 이후 논의가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 회의에는 양승조 위원장을 비롯해 간사인 금태섭 의원과 한정애 홍익표 박정 신동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1시간 30분가량 위원들 간 회의를 한 뒤에는 각 주자의 실무 대리인들이 회의장에 모여들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대리인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대리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최성 고양시장 측의 대리인도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위원회에 논의를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시장 측 대리인은 회의 개의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지금은 경선룰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더군다나 최근 불거진 ‘개헌 보고서’ 논란을 봐도 지도부가 중립적인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회의는 박 시장 측 참여 없이 진행됐다.

양승조 위원장은 “오늘은 후보자 대리인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자리”라며 “오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선 룰에 대해서는 주자들간 의견이 갈리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대표적으로 당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하고 다른 주자들은 결선투표제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내 일각에서는 촉박한 경선 일정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와 진통이 예상된다.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일부 주자들이 “문 전 대표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는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더라도 반영 비율을 얼마로 하느냐에 대해 의견이 갈릴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주자들 간 이해가 충돌하면서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계획대로 설 연휴 전에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개헌 보고서’를 두고 비문(비문재인) 진영 중진들이 추미애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당내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계파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룰 논의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진행된다는 반발이 터져 나온다면 내홍이 거세질 수 있다.

한편 당헌당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들로부터 제출받을 기탁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양 위원장은 “예비경선에서는 5천만원 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는 1억2천만 원이었는데 감액된 것”이라며 “본경선에서는 3억5천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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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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