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곤 ‘금메달’ 외쳐 면접관들 정유라에 최고점 몰아줘”

“남궁곤 ‘금메달’ 외쳐 면접관들 정유라에 최고점 몰아줘”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1-30 20:26
업데이트 2017-0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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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지시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최 전 총장은 2014년 9월쯤 남궁 전 입학처장에게 최씨의 딸이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 승마 종목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에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했다.

남궁 전 입학처장은 같은 해 10월 정 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면접을 보는 것을 허용했다. 고사장으로 가는 면접위원들을 찾아가 두 손으로 손나발을 만들어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위원들은 금메달을 갖고 온 정씨에게 전체 면접자 중 최고점을 줬다. 일부 다른 응시자에게는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 전형에서 9등을 한 정씨는 면접점수를 합한 종합 평가에서 6등으로 순위가 올라 응시자 111명 가운데 6명을 뽑는 수시 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다.

최 전 총장의 변호인인 한부환 변호사는 앞서 “(이화여대) 신입생이 3000명인데 뭐가 특별하다고 그(정유라)를 보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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