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측 “특검 연락없다”…대면조사 무산대비 헌재출석 검토

朴대통령측 “특검 연락없다”…대면조사 무산대비 헌재출석 검토

입력 2017-02-20 10:36
업데이트 2017-02-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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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이 무리하게 나온다면 헌재에 나가 당당하게 밝힐 것”

박근혜 대통령 측이 20일 특검의 대면조사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헌법재판소 출석 문제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대면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특검측의 연락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약 대면조사가 성사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해 최후 진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면조사 시점을 요청했으나 아직 특검으로부터 답변이 없다”면서 “특검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에선 특검의 대면조사가 금주 중반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특검의 답변이 없어 일정이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특검 활동기한이 28일까지인 만큼 대면조사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하고 있다.

일단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특검이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뇌물수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특검이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대면조사 조건 협의를 유리하게 풀어가기 위해 뜸을 들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 측은 특검 조사가 지연되면 박 대통령이 조사를 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특검 연장론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조사 장소 외에 다른 조건은 달지 않고 대면조사 일정을 달라고 했는데 특검이 며칠째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우리가 대면조사를 받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특검 대면조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박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 출석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현재 헌재의 최종변론일은 24일로 예정돼 있으나 박 대통령 측은 이를 3월 2∼3일로 늦춰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요청을 헌재가 수용할지와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헌재 재판관 등의 신문을 받을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특검의 대면조사가 무산된다면 결국 박 대통령이 헌재에서 직접 해명을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게 대체적 인식이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지금처럼 무리하게 나오면 우리는 헌재에 가서 당당하게 밝히는 수밖에 없다”면서 “헌재의 최종 변론 일정 등을 지켜본 뒤 대통령 출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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