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청와대, ‘탄핵반대’ 친박단체와 수시로 통화…‘관제데모’ 의혹

입력 2017-03-06 09:42
수정 2017-04-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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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돌 3·1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제98돌 3·1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청와대 관계자들이 ‘관제 데모’ 의혹을 받는 친박 보수단체 대표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져 탄핵반대 집회에 청와대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허현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수십여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 가운데 50회는 4·16 총선을 앞둔 지난해 3, 4월에 집중됐다. 총선 직후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의 친정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뜸해졌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재개됐다.

이 시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오던 때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주요 고비를 맞았던 지난해 11월, 두 사람은 주로 문자메시지나 SNS를 이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수분에 달하는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

통화 시기는 ▲최순실의 검찰 소환 및 체포 이튿날(2016년 11월 1일)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대면조사 요청 다음날(11월 14일)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 다음날(11월 18일)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허 행정관이 올해 1월 초까지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과도 자주 휴대전화로 연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주옥순 대표와 이들 3명은 모두 탄핵반대 집회는 물론 특검 사무실이나 박영수 특검 자택 앞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특검팀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발언도 거리낌없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박 단체들의 시위에 청와대 측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특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옥순 대표와 박찬성 대표 등의 통화 내역에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신동철 전 정무비서고나,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다른 청와대 인사들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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