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과반’ vs 安·李 ‘의미있는 2등’…호남총력전

文 ‘과반’ vs 安·李 ‘의미있는 2등’…호남총력전

입력 2017-03-24 11:28
수정 2017-03-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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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호남 결과에 판세 요동칠 듯…세 주자 ‘화력집중’‘전두환 표창’ 공방에 여론조사 수치도 출렁…캠프 ‘촉각’文 “압도적 지지로 끝내야”, 安·李 “文 과반저지로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명운을 가를 호남 순회경선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자들도 텃밭민심 챙기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호남에서 과반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사실상 승기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쏟고 있다.

반대로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의 심장부에서 문 전 대표를 역전하거나 최소한 ‘의미 있는 2등’을 확보해 바람을 일으켜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최근 ‘전두환 표창’ 논란이나 ‘네거티브 책임론’ 논란 등 주자들 간 대치가 격해지면서 텃밭의 민심도 출렁이고, 여론조사 수치 역시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각 캠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 27일 결전의 날…주자들, 호남에 ‘총동원령’ = 민주당 주자들은 호남 순회경선일인 27일이 사실상 이번 대선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결전의 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캠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경우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캠프 본부장단 및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호남 경선이 우리당 경선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문 전 대표도 호남과 연정하는 자세로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캠프 미디어본부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캠프 인사들이 호남을 돌아다니며 차별 없는 인사를 하겠다는 점이나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인사 가운데 김진표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은 팽목항 세월호 인양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안 지사 역시 전날 광주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 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이 지역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기세를 몰아 호남 민심을 흡수하겠다는 각오다.

연일 문 전 대표에게 공세를 펴면서 차별화에도 성공했다는 것이 안 지사 측의 판단이어서, 이날 열리는 광주지역 토론회에서도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이날 광주지역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 안 지사에게 날을 세우며 존재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어 이 시장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방문해 노조와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선명성을 앞세워 텃밭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세 주자는 25일 충청지역 토론회 참석을 위해 잠시 호남을 떠나지만, 곧바로 다시 호남에 돌아올 계획이다. 다만, 당장 27일부터는 충청지역 ARS 투표도 시작되는 충청 일정도 소화해야 해서 조율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 文 “호남 과반으로 게임 끝낸다” vs “安·李 ”텃밭 바람으로 결선투표“ = 승부처인 호남 순회투표를 앞둔 캠프의 셈법은 제각각이다.

우선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압도적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 이후 전국 순회경선에서 이변 없이 대세론을 몰고 가면서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해 2차 경선을 치르지 않은 채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 김경수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지지가 있어야 수많은 개혁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이런 점을 설명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안 지사와 이 시장 입장에서는 적어도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이어 자신들이 ‘의미있는 2위’를 차지해 이후 경선에서 바람을 이어간다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 과반을 막는 게 중요하다. 또 문 전 대표를 뒤집을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격차는 좁을수록 좋다“며 ”숫자는 문 전 대표가 이기더라도 내용으로는 안 지사가 이겼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측에서는 호남에서 안 지사가 아닌 이 시장이 2위를 한다면 단숨에 바람을 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측은 통화에서 ”안 지사가 2위를 하면 다들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시장이 2위를 하면 다들 깜짝 놀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바람을 타고 전체 판세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 표창’ 논란이나 ‘네거티브 논란’ 등으로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점도 캠프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이날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유권자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보면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33%의 지지율로 안 지사(11%)와 이 시장(13%)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했지만, 이 시장은 4%포인트 상승하는 등 변동이 컸다. 안 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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