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강경화 정국’에 “당정 무한책임…끝까지 노력해야”

與중진 ‘강경화 정국’에 “당정 무한책임…끝까지 노력해야”

입력 2017-06-15 13:35
업데이트 2017-06-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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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동맹 접착제”·“기회 줘야”…지지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야간 대치가 격화된 가운데 여당 중진의원들이 ‘강경화 정국’ 해소를 위해 조언과 다양한 제안을 내놨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15일 추미애 당 대표가 소집한 ‘긴급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어떤 경우라도 정부·여당의 국정 책임은 무한대”라며 “정부·여당이 최대한 겸허하게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민주주의는 여야 협치 분위기가 성숙했을 때 가능하다”면서 “몸을 낮추고 인사청문회도 거기에 맞는 여야 합의 기준과 준칙을 만들어서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마지막까지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지율이 최대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 평가가 대체로 8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이게 전(前) 정권의 반사이익·기저효과에만 그쳤겠느냐”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국민의 뜻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부의장 출신인 박병석 의원은 “강 후보자가 문제점도 없지는 않았으나 그럼에도 국민은 업무수행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야당이 강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면 일단 임명될 수 있게 해주고 1년 후 냉정한 재평가로 그때 거취를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외교관이 국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야가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이 문제를 봐줬으면 한다“면서 ”강 후보자가 낙마라도 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안타까움과 걱정이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등장해 정상외교를 본격화할 시간에 강 후보자 발목을 잡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사드와 한미문제 속에서 강 후보자보다 더 최상의 카드가 있느냐“, ”강 후보자는 한미동맹 틈을 메울 접착제“, ”흠이 다소 있더라도 정부가 출범할 때는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 등과 같이 강 후보자 지지 발언이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또 ”정치인은 맷집이 세지만 일반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은 낙마 공세에 따른 내상이 크다. 당의 보호막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다.

변재일 의원은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변국이 한국 외교라인의 세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원내대표가 다른 당 중진들을 접촉하면서 설득 작업을 해달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개인적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야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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