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洪 ‘대세론’ 주장…元·申 ‘뒤집기’ 총력

한국당 전당대회, 洪 ‘대세론’ 주장…元·申 ‘뒤집기’ 총력

입력 2017-06-25 09:09
수정 2017-06-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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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보수야당의 지방선거 재기 비전 제시”

元 “원외당협 지원으로 책임당원 표심 공략”
申 “무계파·초선같이 신선한 4선” 앞세워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선거유세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차기 당 지도부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신상진·홍준표·원유철(이상 기호순) 후보는 반환점을 돈 25일 앞으로 있을 네 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준비 중이다.

이들 가운데 지난 19대 대선후보였던 홍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에 힘입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전당대회는 책임당원 등의 당심(黨心)이 중요한 만큼 승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 홍 후보의 강점은 지난 대선을 치르며 쌓아 올린 인지도다.

대선과정에서의 ‘막말’ 이미지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강한 야당’을 표방하는 한국당의 대여(對與)투쟁에 가장 적합한 리더라는 인식도 당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홍 후보의 전당대회 전략도 조용히 대세론을 굳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앞선 제주·호남권·강원도 등에서 열린 세 차례의 타운홀 미팅에서도 ‘조용한 전당대회’를 강조해왔다. 대선 패배 후 한국당이 지도부를 뽑겠다며 시끌벅적하게 홍보하는 것 자체가 “국민 앞에 민망하고 죄송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홍 후보 측 강남훈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머지 두 후보와 대립각을 세울 필요 없이, 제1 야당으로서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재기할 수 있다는 비전을 당원과 국민들께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원 후보는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을 통해 홍 후보에게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세력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는 등 평소 홍 후보의 언행이 분란만 조장할 뿐 대선 패배 후 당을 추슬러야 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원 후보는 대신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워 책임당원의 표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 당원협의회를 합법화하는 등 대폭 지원하겠다. 원외 당협위원장 중 대표를 뽑아 인재영입을 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보수세력이 조롱거리가 된 데에는 ‘돼지발정제’ 등 논란이 일었던 홍 후보의 책임이 크다. 최근에도 언론과 싸워 고발당하는 등 야당대표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신 후보는 4선(選)이지만 그동안 당직을 맡지 않았던 탓에 초선 의원 같은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다. 특정인에 줄서기 하지 않았던 ‘무계파’ 정치 이력도 장점으로 홍보한다.

신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 고질적인 계파청산에 적임자라는 점을 당원이나 국민께서 알아주면 좋겠다. 도덕성이나 이념 확장성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TV 토론에도 집중할 방침이지만 현재 홍 후보 측은 TV 토론 출연에 적극적이지 않다.

신 호부는 “홍 후보가 끝까지 TV 토론 출연을 거부할 경우 오는 25일 제1차 합동연설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원 후보와 합의했다”며 “홍 후보는 자신이 인지도가 높아 유리하다고 판단하니 TV 토론 없이 쉽게 당대표 자리에 등극하려고 하겠지만, 이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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