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美항모 출동에 “올림픽에 항공모함 출전종목 없다”

北매체, 美항모 출동에 “올림픽에 항공모함 출전종목 없다”

입력 2018-01-13 09:34
수정 2018-01-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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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우리 화성 포병들의 제일 좋은 사냥감” 위협

북한 매체가 내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후 서태평양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출동을 겨냥해 “평화와 친선을 목적으로 한 올림픽에 전쟁과 대결만을 불러오는 핵 항공모함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은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3일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미 해군이 평창겨울철올림픽의 안전유지라는 구실 밑에 칼빈손(칼빈슨)호 핵 항공모함 타격단이 서태평양 지역에 전개된다고 공표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민족의 잔칫상에 재를 뿌리고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가로막아보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로인 동시에,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은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반도 주변 수역에 들이밀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긴장완화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도발 소동’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이 새해에 들어와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배치되게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해·공군 무력을 대대적으로 집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전략자산인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3대를 최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하고, 칼빈슨호를 서태평양으로 출동시킨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 쓸어든 미국의 침략 무력은 괌도와 미국본토까지 타격권 안에 넣고 있는 우리 화성 포병들의 제일 좋은 사냥감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칼빈슨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나 서태평양으로 향했다. 칼빈슨호는 내달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전후해 서태평양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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