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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민주 원내지도부, 오찬서 ‘개헌·민생과제’ 협력 다짐

문 대통령-민주 원내지도부, 오찬서 ‘개헌·민생과제’ 협력 다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1-23 17:18
업데이트 2018-0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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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우원식 원내대표 등 노고 격려…“당정청 혼연일체”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3일 청와대에서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오찬 회동을 하며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민생·개혁 입법과 개헌 등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각오를 다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청와대에선 임종석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오찬은 원래 지난달 26일로 잡혔었으나 당시 충북 제천 화재 참사와 12월 임시국회 공전 등 정국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반가량 이어진 오찬 회동은 진지하고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갈비탕과 밥, 4가지 반찬으로 차려진 점심을 함께 먹으며 한목소리로 당청 간 화합을 강조했다. 술 대신 포도 주스가 제공됐으며, 특별한 건배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출범 이후 모두가 고생이 많지만, 특히 원내지도부가 비상한 시국에 국회운영을 하느라 고생이 많다. 평창올림픽 성공, 2월 국회, 개헌 등 큰일을 앞두고 있어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고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민심을 잘 받들고 역사적 과제 앞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올해는 우리 정부에 중요한 시기이다. 내 삶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내야 한다”며 “2월 민생국회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원내 현안 보고 시간에는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2월 임시국회 중점법안을 설명했으며, 국회 주도의 개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참석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각종 현안 등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은 각자가 맡은 상임위 현안이나 당청 간 관계 등과 관련해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은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당청 및 여야 협치, 평창올림픽, 지방선거, 규제와 혁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 의원은 야당과 상시적인 협치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당의 협력과 관련해 우리가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내가 ‘국민의당과 감정이 있을 것이다, 안 좋을 것이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다. 협력을 잘할 수 있도록 좀 더 필요한 일이 있으면 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원내부대표 중 한 명은 “‘6·13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고, 다른 한 의원은 “부처 공무원들이 혁신과 규제개혁 의지를 잘 받아서 해야 한다. 대통령이 공무원의 ‘혁신 기풍’을 계속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무원의 혁신 의지와 관련한 주문에 문 대통령이 ‘알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과거에는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사안에 초당적인 협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남북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평양 올림픽’ 등의 비판 발언으로 쏟아내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 의원은 ‘다보스포럼에 갔더니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견줄 만큼 인기가 많은데 왜 안 가셨느냐’고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올해 일정이 안 맞아 못 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생일도 화두에 올랐다.

이날 오찬이 공교롭게 문 대통령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마련된 까닭에 한 참석자는 ‘생신을 축하드린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에 “생일을 챙기지 않아서 어색하다”면서도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당정청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오찬 회동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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