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북미 대화를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북미대화 앞두고 팀워크 강화…트럼프, 주도권 강하게 쥐겠다는 의미”
청와대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한 것과 관련해 향후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전해진 틸러슨 장관 교체 소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과 구상을 펼치려고 하는 인사일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은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의사가 잘 맞는 참모를 국무장관에 앉힌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북미 대화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립’(주도권)을 더 세게 쥐겠다는 뜻 아니겠는가”라며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도 틸러슨 장관이 경질됐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그 이상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 경질이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후임으로 왔다고 해서 ‘북미 대화가 어떻게 될 것이다’와 같은 이야기도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무장관 교체와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