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유엔사·군 관계자 등과 2시간 현장 점검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21일 판문점에서 유엔사와 우리 군 관계자 등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당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 경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에서 경호기관 관계대책회의를 열었다”며 “주영훈 경호처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하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경호처는 지난 20일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판문점 평화의집을 중심으로 공동경비구역(JSA) 일대를 둘러보며 필요한 장비 설치 및 운용, 경호 인력 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특히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이뤄질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 두 정상의 평화의집 이동, 평화의집 회담과 오·만찬 등 예상되는 일정과 동선을 염두에 두고 세부 경호 방식을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부부 동반으로 MDL을 넘어올 경우 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같이 김 위원장 부부를 영접할 가능성이 큰 만큼 ‘퍼스트레이디’를 위한 별도의 경호 계획도 점검했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당일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가 즉흥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며 “유동적인 상황을 고려해 어제는 큰 틀에서 회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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