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통령 발언 한마디 한마디 중요”…잦은 페북글에 논란도

조국 “대통령 발언 한마디 한마디 중요”…잦은 페북글에 논란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15 19:55
수정 2019-07-1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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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10여건 쏟아내…산업부 보도자료 먼저 공개해 부처와 엇박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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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 연합뉴스
조국 민정수석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메시지 전달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이후 SNS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조 수석의 글은 나흘째 10여건의 글이 올라왔고 이에 비례해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죽창가’ 논란 등도 이어졌다.

조 수석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을 올린 뒤 “이번 대통령님의 발언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 글까지 포함해 지난 12일부터 현재까지 나흘간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게시물 10여건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대부분 본인의 생각을 길게 쓰기보다는 청와대나 정부의 발표 자료 혹은 언론 기사 등을 링크하며 자신의 의견을 짤막하게 덧붙이는 형태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해프닝도 발생했다.

조 수석은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작성한 ‘일본 수출규제 조치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에서 논의 예정’이라는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문제는 산업부가 이 자료를 공식 배포한 시간은 오후 5시 27분이었으나, 조 수석이 이를 공유한 시간은 그보다 빠른 5시 13분이었다는 점이다.
사진은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2019.6.20 연합뉴스
사진은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2019.6.20 연합뉴스
이는 산업부 보도자료에 ‘즉시 보도’라는 공지가 돼 있어, 조 수석 측에서 이미 배포가 된 것으로 착각해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통상 해당 부처의 보도자료는 청와대에도 사전에 알려지지만 부처보다도 더 빨리 청와대 직원의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자칫 주요 정책에 있어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수석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인 ‘죽창가’를 소개한 것을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노래와 함께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죽창가는 유신 체제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1979년) 사건으로 9년여를 복역한 고 김남주 시인이 작사했다. 녹두꽃과 죽창가 모두 구한말 내정간섭을 강화하던 일본과 맞선 민초를 다뤘다는 점에서 조 수석의 글 역시 일본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조 수석의 ‘죽창가’ 게시글에 대해 “대일관계에서 감정적 표현보다는 우리 정부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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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반면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데 민정수석은 죽창가를 들먹인다”면서 “철없는 과일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데 철없는 사람들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지난 12일에는 페이스북에 한 언론의 칼럼 가운데 “남은 건 절치부심이다. 정부와 국민을 농락하는 아베 정권의 졸렬함과 야비함에는 조용히 분노하되 그 에너지를 내부 역량 축적에 쏟아야 한다”는 대목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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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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