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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ICBM 중단?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김정은 “핵·ICBM 중단?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 목격할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1-01 08:07
업데이트 2020-01-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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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끌기 美, 적대시 정책시 한반도 비핵화 영원히 없을 것”

“파렴치한 美, 불순한 목적실현에 北 악용”
“대가 다 받기 위해 충격적 행동 넘어갈 것”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 팔 수 없어”
“핵 억제력 강화는 美 입장 따라 상향조정”
金, 美와의 대화 여지는 여전히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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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김정은
활짝 웃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활짝 웃는 김 위원장의 모습. 2020.1.1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이 정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시한이 지나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며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북한이 그동안 해온 비핵화 조치를 계속 이행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넷째 날 보고에서 “적대적 행위와 핵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메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면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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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김정은
활짝 웃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활짝 웃는 김 위원장의 모습. 2020.1.1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 내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뿔테 안경을 쓰고 마이크가 여러 개 놓인 단상에 올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1980년 당 중앙위 연설 장면이며, 오른쪽은 29일 이틀째 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 내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뿔테 안경을 쓰고 마이크가 여러 개 놓인 단상에 올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1980년 당 중앙위 연설 장면이며, 오른쪽은 29일 이틀째 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이다.
연합뉴스
또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적 무기를 예고하면서 미국의 대북대응 수위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의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대화를 불순한 목적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행동에로 넘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풍계리 핵시험장 폐기와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한 ‘선제적 중대조치들’에 한미군사연습과 첨단무기 도입, 추가 제재로 응답했다며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세계앞에 증명해보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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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오른손을 번쩍 들어 무언가를 강조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을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5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오른손을 번쩍 들어 무언가를 강조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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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새 무기’ 시험사격…북한판 에이태킴스 추정
북한, 또 ‘새 무기’ 시험사격…북한판 에이태킴스 추정 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2019.8.17 연합뉴스
다만 김 위원장은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대화 여지가 여전히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약화하기 위한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연말 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라면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면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더 굳게 결심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가 제재해제를 기다리며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공세는 더욱 거세여 질 것”이라며 자력갱생을 기치로 경제발전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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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김여정도 참석
현송월·김여정도 참석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으로 진입한 현송월(왼쪽 동그라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2016년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오른쪽 동그라미) 당 제1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지난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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