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마스크·소독제 비상…생산라인 풀가동

북한도 마스크·소독제 비상…생산라인 풀가동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3-11 09:56
업데이트 2020-03-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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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우려…일부 ‘선상 격리’ 지속에 오수처리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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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막아라’…소독제 생산에 나선 북한 비누공장
‘코로나19 막아라’…소독제 생산에 나선 북한 비누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업으로 룡악산비누공장에서 여러 종류의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관련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2020.3.11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우려 속에 북한이 마스크와 소독제 등 주요 방역 물자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한 평안북도의 정주시에서는 원단과 의류공장들이 마스크 생산에 총동원됐고, 위생방역소와 의약품관리소에서는 소독약 생산을 늘려 모든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 거주구역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 평양에서는 비누공장들까지 각종 소독제품 생산에 투입됐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룡악산비누공장 내부 생산라인 사진을 보면 분무형, 펌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소독제가 생산되고 있다.

황해북도 수안군에서도 “방역사업에 최대의 관심을 돌려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의료기구와 방역 물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즉시 동원 가능하도록 구급차와 화물차 등 각종 이동수단도 상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철저한 국경 차단과 의심환자 격리 등의 선제적 조치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전 주민을 상대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특히 강조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수만으로는 충분한 물자 생산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격리 규모와 기간이 늘어나는 데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보도에서 각종 격리시설에 대한 소독·정화사업과 관련, “더욱 높은 요구성이 제기된다”면서 특히 “국경통과 지점에 머물러있거나 우리 영해나 영공, 영토에 들어오는 모든 운수수단에 대한 장악과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선박들의 오수탕크(탱크)가 넘지 않도록 오수처리를 위한 임시저장탕크 제작, 오수처리 배의 만가동 보장 등 실무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선박이 “오수를 대동강과 영해에 절대로 버리지 않도록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해 장기간 선상 격리에 따른 ‘이탈행위’가 있음을 짐작게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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