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사 영상통화 한시적 허용…“코로나 스트레스 해소”

군, 병사 영상통화 한시적 허용…“코로나 스트레스 해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12 13:58
업데이트 2020-04-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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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장병 휴가 등 출타 제한 중…“안정적 부대 관리에 도움”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가 등이 제한된 병사를 위해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국방부는 12일 “이달 8일부터 병사들의 영상통화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며 “코로나19로 장기간 출타가 통제된 병사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장병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했다. 출타 통제는 약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영상통화는 평일 일과 후 주말 동안 부대 내 통제된 장소에서 허용된다. 장성급 지휘관이 부대별 영상통화 허용 시간과 장소를 정한다.

국방부는 “출타 통제와 예방적 격리를 장기간 지속하는 상황에서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고립감을 해소하고 있다”며 “가족과 소통을 이어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상통화도 허용함에 따라 병사들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 친구들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장병의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적인 부대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전방에서 경계 작전 중인 육군 21사단 양승호(21) 상병은 감염병전담병원인 충주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작은 누나에게 영상통화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프랑스인 아내와 결혼하고 2개월 만에 입대한 육군 50사단 이도형(28) 병장은 프랑스 디종에 있는 아내에게 영상으로 안부를 전했다. 이 병장이 아내를 본 것은 지난해 9월 아내의 한국 방문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병장은 “편지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는데 얼굴을 볼 수 있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육군 51사단 차석민(21) 일병은 2월 예정된 휴가가 연기되면서 입대 후 5개월 동안 휴가·외박을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했다.

차 일병은 “영상으로 얼굴을 뵙고 부대에서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일 일과 후 및 주말 휴대전화 사용이 병사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병영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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