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코로나19는 장기전”

문 대통령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코로나19는 장기전”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5-10 11:39
업데이트 2020-05-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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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0.5.10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을 언급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명대로 늘어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언급하며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우리는 지금 전 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으며 세계 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하늘은 스스로 행동하지 않는 자를 돕지 않는다’고 했다.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며 “기회는 찾는 자의 몫이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 국민과 함께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도전하겠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특히 “‘K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고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겨왔다.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며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그때까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 방역이 경제의 출발점이지만, 방역이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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