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시작도 안했는데…이낙연 워밍업에 불출마 속출

전대 시작도 안했는데…이낙연 워밍업에 불출마 속출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5-19 11:25
업데이트 2020-05-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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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낙연 나오면 안나가”, 김부겸도 불출마 가닥 홍영표만 출마 의지 확고…결국 변수는 이낙연 출마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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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가 벌써부터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 도전 의사를 굳혔다는 관측이 커지자 다른 주자들의 불출마 시사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은 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이고, 국민적 지지를 받는 분”이라며 “180석이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다른 대권 주자들도 있고, 같이 대결하는 구도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부겸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대선 출마는 어려운 것이고, 김 의원 본인도 그런 생각”이라며 “전대 출마가 대권 행보를 향한 징검다리로 비쳐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원식 의원도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180석 여당으로서 21대 국회의 방향과 개혁 추진을 어떻게 가져갈지의 차원에서 전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당이 혼란스럽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홍영표 의원은 이 위원장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당내 친문그룹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데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이 당선돼 ‘진문(眞文) 일색’ 지도부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는 평가다.

이낙연 위원장이 전날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대 출마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만큼, 조만간 전대 구도가 선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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