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여당에 기회포착 야권 잠룡…보폭 넓히고 볼륨 올리고

무너지는 여당에 기회포착 야권 잠룡…보폭 넓히고 볼륨 올리고

이하영 기자
입력 2020-07-15 18:35
수정 2020-07-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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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보수다 원희룡 지사

홍준표 이슈파이팅에 집중
무소속 홍준표 의원. 서울신문 DB
무소속 홍준표 의원. 서울신문 DB
부동산 대책 실패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대응 논란까지 정부 여당이 연이어 실책을 범하자 야권 대선 잠룡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여권의 위기를 기회 삼아 대안세력을 자처하고 있는 이들은 이번 국면에서 얼마나 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 원희룡 제주지사다. 원 지사는 15일 미래통합당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특강 연사로 나서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찐 친문’(진짜 친문재인) 빼고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광폭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국민은 5연속 실패한 당을 원치 않는다.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 이 당은 해산하라는 국민적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최근 통합당 의원들이 주최하는 특강과 포럼 등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과 교류도 잦다고 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무능과 오만의 국토교통부 장관을 바꿔야 한다”며 김현미 장관 경질을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연일 비슷한 의견을 내며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전날에는 김 위원장이 부동산 해법으로 후분양제 전환을 언급하자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반기기도 했다. 그는 당내 원외 인사들을 주로 만나며 지역조직 챙기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대중이 관심 두는 현안에 재빠르게 목소리를 내놓는 ‘이슈 파이팅’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최근엔 막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통합당 의원들과 다소 삐걱하는 모양새다. 특히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에 통합당 중진 4선의 권영세 의원은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고 비판했다.

2022년 대선을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공언하며 승부수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은 침착하게 시기를 보며 칼을 갈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사회 현안에 대해 공부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로 내놓을 상품을 제대로 갖춘 후 공식 행보를 통해 메시지를 내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잠행을 깨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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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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